에펠탑은 7년마다 한번씩 고품질 무기안료 베이페록스가 적용된 특수 코팅제로 재단장을 합니다.
세느 강변의 우아한 철제구조 타워는 1889년 3월 31일에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초의 만국박람회 개최를 알리기 위해 세워졌습니다. 그 때 당시만 해도 파리 시민들은 에펠탑을 흉물 취급하며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파리의 지식인들은 샹 드 마르스(Champ de Mars)의 철제 구조물을 ‘구멍 난 기린’ ‘우스꽝스러운 철골 덩어리’’기념탑 중 가장 최악’이라 부르며 조롱했습니다. 1920년대 들어서 에펠탑이 진보와 현대의 상징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하자 프랑스인들의 태도도 조금씩 달라졌습니다. 오늘날만큼 프랑스인들이 에펠탑을 자랑스러워하기까지는 꽤 긴 시간이 걸린 셈입니다.
세계적인 랜드마크 에텔탑을 유지하는 데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프랑스인들은 생기 넘치고 세련된 에펠탑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습니다. 두말할 필요도 없이 이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명소이자 약 4,350억 유로 정도의 가장 가치 있는 랜드마크이기 때문입니다. 엔지니어 알렉상드르 구스타브 에펠이 설계한 이 탑은 매년 약 7백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을 불러 모읍니다. 구스타브 에펠의 고조 할아버지는 원래 독일 아이펠 지역 출신으로 18세기 초 파리에 정착했습니다. 당시 뵈닉하우젠(Bönickhausen)이라는 성을 가지고 있었는데, 프랑스인들에게는 너무 발음하기 어려워 에펠로 개명했습니다. 덕분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이 탑이 뵈닉하우젠탑이 아닌 에펠탑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25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에펠탑을 녹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여러 층의 페인트 코팅 처리를 합니다. 풍화작용으로 코팅이 부식될 수 있기 때문에 매 7년마다 유지보수 작업은 필수입니다. 구스타브 에펠도 철 구조물을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코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 에펠탑은 세워진 지 2년만에 첫 코팅을 바른 후, 현재까지 약 19번의 코팅 처리가 진행되었습니다. 가장 최근의 작업은 2009년 3월에서 2010년 10월 사이에 이루어졌습니다.
풍화작용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뛰어난 내구성과 유연성을 자랑하는 특수 코팅제
25만 평방미터의 철탑에 적용된 것은 단순한 코팅제가 아닙니다. 랑세스의 베이페록스 안료는 ‘에펠탑 브라운’ 컬러로 알려진 아방가르드 스타일의 파리지엥 랜드마크 본연의 색을 한껏 살려줍니다. 에펠탑을 위한 특별한 베이페록스 갈색은 세계 최대의 무기안료 생산시설인 랑세스 크레펠트-위어딩겐 공장에서 생산된 적색, 흑색 그리고 황색 안료를 사용해, 노르웨이 페인트기업 요턴(Jotun)이 특수 배합해 만들어집니다. 이 특별 코팅제는 높은 수준의 내구성과 유연성을 자랑하며, 바람과 기온 변화로 인한 벗겨짐을 최소화 합니다.
랑세스의 무기안료는 산화철 기반으로 항상 고품질을 유지합니다. 산화철은 자연 상태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지만, 랑세스의 합성산화철은 자연 상태의 산화철보다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내광성, 내후성, 내화학성이 뛰어나며, 우수한 색 강도와 불투명도를 자랑합니다. 이러한 고품질 덕분에 랑세스의 베이페록스는 에펠탑 보호용 특수 코팅제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었습니다. 에펠탑이 항상 일정한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도록 세 가지 색조의 코팅제가 사용됩니다. 탑의 아랫부분에는 가장 진한 색이, 탑 꼭대기 쪽으로 갈수록 밝은 색이 사용됩니다.
에펠탑은 처음부터 오늘날과 같은 외관은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건설 시작 때만 해도 에펠탑의 색은 베네치안 레드(거무스름한 적색)였는데, 1889년 준공 때 적갈색으로 바뀌었습니다. 1892년에 다시 황토색으로, 1899년에는 다섯 가지 색조의 연한 주황색으로 변경되었습니다. 1907년에 황갈색이 사용되다가 주황빛 노랑색을 거쳐 진한 밤색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1968년 이후로는 랑세스 베이페록스가 적용된 에펠탑 브라운이 고정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예술가, 사진작가 그리고 에펠탑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에펠탑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이라고 인정한 색이기도 합니다.
Annie Raisslé는 다른 색깔의 에펠탑을 상상할 수 없다며 “차분한 색조가 파리의 지붕과 여러 명소와 매우 잘 어울려요. 그래서 항상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라고 말합니다.